Ghetts가 보내는 힘있고 아름다운 메시지

영국의 그라임 씬에도 이제는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인물이 있습니다. 비록 여전히 디지 라스칼(Dizzee Rascal)과 와일리(Wiley)가 활동을 하고, 꽤 오래 전부터 랩을 해온 음악가들이 현역으로 남아있지만, 스톰지(Stormzy) 같은 슈퍼스타부터 AJ 트레이시(AJ Tracey) 같은 언더그라운드의 기대주까지 다양한 이들이 있죠. 그 외에도 이제는 중견이라 볼 수 있는, 그러면서도 멋과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한 바 있는 긱스(Giggs)도 있지만, 게츠(Ghetts) 역시 그렇죠. 게츠는 얼마 전 정규 앨범 [Ghetto Gospel: The New Testament]를 발표했습니다. (CD를 영국에서 주문했지만 아직도 오지는 않았습니다) 이 앨범은 자신이 2007년 공개했던 믹스테입 [Ghetto Gospel]의 연장선에 있는데요, 참여진도 상당합니다. 리틀 심즈(Little Simz), 스테플런 런(Stefflon Don), 칩(Chip) 등 최근 활약을 펼치고 있는 동료들은 물론, 코지 래디컬(Kojey Radical) 같은 진취적인 신인과도 호흡했죠. 앨범은 게츠가 단순히 스트릿에서 그라임 음악을 하는 인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게 존재함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메시지도 꼭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싱글로 나온 “Black Rose”는 영국에서 흑인 여성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 흑인 남성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 좋을지 그 지점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그라임 씬은 이처럼 꾸준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록 미국 래퍼들의 시장보다는 그 규모가 작기 때문에 눈에 띌 정도로 빠른 변화나 속도는 보여주지 못하는 듯해도, 의미 있는 작품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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