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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후반 부터는 레게의 본국 자메이카에서 댄스홀의 열풍이 불었는데요.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지만, 그중 단연 1위는 슬랙 댄스홀 Slack Dancehall은 음담패설과 욕설이 난무하는 댄스홀 스타일이었습니다. 현재의 브랜뉴 댄스홀 Brand new Dancehall의 뿌리가 되는 댄스홀 스타일이죠. 물론 위트있는 가사는 매우 흥이나고 놀기 좋았지만, 인종과 세대를 아우르는 메세지를 전파하는 샤카의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유행에 따르지 않고 정통파 루츠 레게만을 고집합니다. 이에 따라, 잠시 흥행이 주춤했던 적도 있었다고 하나, 1980년대 후반부터 생겨나게 된 위에서 언급한 뉴 루츠나 UK덥은 루츠 사운드 시스템의 부활을 일으켰고, 그 시너지는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세계에 수많은 사운드 시스템이 생겨나게 된 계기가 됩니다.
사운드 시스템은 물론, 뮤지션/프로듀서로의 역할도 확실하게 했었죠. 더 화심바스 The Fasimbas를 결성하여 밴드마스터의 역할을 맡아 다수의 앨범을 발매 하면서, 프로듀서로서도 큰 두각을 나타냅니다. 트윙클 브라더스 Twinkle Brothers, 호레이스 안디 Horace Andy, 막스 로미오 Max Romeo, 조니 클라크 Johnny Clarke, 아스와드 Aswad 등, 이름만 들어도 몸 흔들 & 머리 끄덕이 보장되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을 맡아서 했는데요, 매우 기본에 충실한 자메이카의 루츠 레게 앨범과 같은 정통파 사운드도 있는가하면, 높은 고음역대와 저음역대의 음압을 비롯한 독특한 사운드 메이킹으로, (가끔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일반 스피커에서 들을 때에도 마치 사운드 시스템에서 경험 했을 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사운드 시스템의 대부 답게 추종자들도 많아져, 전세계에 샤카와 같은 한대의 턴테이블만 사용하여 사이렌과 마이크를 이용한 곡과 곡 사이의 구간을 메세지와 그냥 공백으로 채워 한 곡 한 곡의 매력을 극대화 하는 소위 워리어 스타일 Warrior Style의 사운드 시스템도 많아졌고, 그들 중 베테랑도 많이 있으며, 서로 존중하는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기도 하지만, 시기와 질투의 화신들도 다수 존재하여, 스튜디오와 창고의 방화 사건이나, 시스템 전체 도난 사건 등으로, 은퇴를 계획 했던 적도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속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존재했죠.
한가지는 그의 아들 말라카이 Malachi가 영 워리어 Young Warrior라는 이름으로, 현재 본인의 사운드 시스템을 제작하여 전천후로 세계의 무대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른 곳에서라도 본보기가 되기 위하여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 가나의 시골마을에 학교와 의료, 복지시설 등을 만들어 자신의 뿌리가 되는 아프리카 현지의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유지를 하기 위한 비용은 후원도 있기는 하지만, 초기 자본과 유지 비용의 일부는 꾸준히 세계 방방 곡곡을 투어를 하여 발생하는 수입으로 충당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옆나라 일본은 벌써 올해가 샤카 투어 20주년 이었는데요. 스튜디오가 연소 했던 해를 빼곤 매년마다 정력적으로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저도 2014년과 2015년에 게스트로 참여를 했습니다).
샤카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 많습니다. 싱어, 엔지니어, 사운드시스템 오너, 오퍼레이터, 셀렉터, 그리고 레이블 오너 까지 하고있어 최근에도 릴리즈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 그의 쉬지않는 부지런한 움직임은 자메이카 현지에도 마음이 닿아, 올해 중순에는 국가 차원에서 준비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매년 11월 초, 샤카는 일본 투어를 합니다. 언제 한국에 모실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은퇴하기 전에는 꼭 실현 시키고 싶은 마음입니다. / Smiley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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