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울 사랑은 대단하다. 1970년대 노던 소울 Northern Soul의 탄생으로 영국 전역은 댄스와 함께 소울 열풍이 불었다. 노던 소울은 단순히 음악 장르가 아닌 문화라 할 수 있다. 음악, 패션, 그리고 라이프 등 모든 것이 노던 소울 그 자체였다. 아일랜드도 영국의 소울 사랑에 동참했다. 당시 영국 북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팝 차트와 상관없이 잘 알려지지 않는 숨어 있는 소울 음악을 찾는 것을 좋아했다. 북부 지역의 소울 사랑은 ‘노던 소울’이란 용어를 만들어내며 위건 카지노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간다. 영국이 멘체스터를 중심으로 발전을 했다면 아일랜드는 펍이 밀집되어 있는 더블린을 중심으로 노던소울 문화가 생겨났다. 80년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를 대변하는 디스코가 바다 건너 영국과 아일랜드에 상륙해도 아일랜드 사람들만은 여전히 소울 음악을 사랑했다.
[2018 블랙풀에서 열린 노던 소울 댄스 대회]
영화 커미트먼트 The Commitments의 지미는 가난한 아일랜드 노동자이지만 영혼이 담긴 음악, 소울에 대한 사랑이 남들보다 깊다. 언젠가 소울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은 야망으로 아일랜드에 밴드 멤버를 구한다는 전단지를 붙이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은 모두 레드 제플린 또는 존 바이스, 윙 모두 록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뿐이다. 결국 포기를 생각하고 있을 때쯤 운명처럼 샘 쿡과 오티스 레딩을 좋아하는 조이를 만나게 된다. 이후 순탄하게 멤버 밴드들을 모으게 되고 그들은 할리우드로 향하게 된다.
영화 커미트먼트 The Commitments의 지미는 가난한 아일랜드 노동자이지만 영혼이 담긴 음악, 소울에 대한 사랑이 남들보다 깊다. 언젠가 소울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은 야망으로 아일랜드에 밴드 멤버를 구한다는 전단지를 붙이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은 모두 레드 제플린 또는 존 바이스, 윙 모두 록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뿐이다. 결국 포기를 생각하고 있을 때쯤 운명처럼 샘 쿡과 오티스 레딩을 좋아하는 조이를 만나게 된다. 이후 순탄하게 멤버 밴드들을 모으게 되고 그들은 할리우드로 향하게 된다.
커미트먼트는 제임스 브라운부터 윌슨 피켓까지 소울의 주역이었던 인물을 탐구하고 그들의 천재적인 음악적 센스를 다루며 소울 음악의 위대함을 알려준다. 감독인 알란 파커 Alan Parker는 더블린에 2개월 간 거주하며 소울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배우를 우선순위로 캐스팅했다고 한다.
주연이었던 지미 역할의 로버트 아킨스 Robert Arkins는 실제 아일랜드에서 활동하던 아티스트로 피아노, 베이스 및 트럼펫을 연주할 수 있다고 하며, 이 영화 이후로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커미트먼트에서는 뮤지컬 영화답게 끊임없이 소울 음악이 나온다. 특히 커미트먼트의 OST는 꼭 추천하니 들어보도록 하자. 우리나라에선 아직 노던 소울 서브컬처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도 열광하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서브컬처다. 달콤한 목소리 또는 격동적인 리듬에 몸을 맡겨 밤새도록 춤을 추는 것, 우리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인 노던 소울 음악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