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음악이 질렸다고? 그럼 이 영국 음악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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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시작되고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퀸의 음악들. 이제는 지칠 때로 지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 퀸의 음악 대신 영국 차트를 사로잡았던 추억의 음악들은 어떨까? 퀸을 대신해 당신의 귀를 즐겁게 해줄 음악을 추천한다.

 

  1. The Buggles – Video Killed The Radio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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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결성된 뉴웨이브 밴드 듀오 버글스 The Buggles. 1979년 [The Age Of Plastic]에 수록된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비롯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음악이다. 특히 호주에선 27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자리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 버글스의 멤버인 트레버 혼 Trevor Horn과 제프리 다운스 Geoff Downes 그리고 팀을 탈퇴한 브루스 울 리 Bruce Woolley가 공동으로 만든 이 곡은 제프의 집에서 한 시간 가량에 걸쳐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트레버는 “버글스가 탄생하기 전 저는 망한 프로듀서였습니다. 4년 동안 돈도 받지 못하고 성공도 못한 음반의 프로듀스였죠. 결국 좋은 곡과 좋은 뮤지션을 만나지 못할 바에야 제가 직접 곡을 만들고 스스로 좋은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브루스와 이 곡을 만들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MTV 개국 이후 첫 방송이자 첫 작품으로 나가 크게 사랑을 받게 됐다. 라디오 시대의 몰락에 이를 슬퍼하는 내용이 담긴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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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없애버렸어요

 

  1. Shampoo – Trou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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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영국을 사로잡은 깜찍한 걸 그룹 듀오 샴푸 Shampoo. 트러블 Trouble은 중학교 동창인 재클린 블레이크 Jacqui Blake와 캐롤라인 에스큐 Caroline “Carrie” Askew가 1995년 발표한 앨범 <We Are Shampoo>에 수록된 곡으로 영국 차트 11위에 오르며 최대 히트곡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이 곡의 가사는 분명 남자라면 그렇지 않았을 텐데 여자라는 이유로 외박에 대한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풍자하고 있다. 샴푸는 펑크와 페미니즘, 정치를 하나를 묶었던 라이엇 걸 운동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트러블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롯데 음료 CF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소녀다운 말괄량이 패션과 샴푸만의 통통 튀는 음악은 지금도 세련되고 귀엽기만 하다.

Oh-oh we’re in trouble

아, 야단났네

We’ve been out all night and we haven’t been home

밤새 밖에서 놀다 집에 못 갔어

But when we get home, we’re gonna get killed

하지만 집에 가면 우린 죽었어

 

  1. Annie Lennox – No More “I Love Y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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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가수이자 작곡가, 그리고 사회 운동가이자 스코틀랜드 대학의 총장인 애니 레녹스 Annie Lennox. ‘No More “I Love You’s”’는 애니 레녹스가 1995년 발표한 두 번째 솔로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영국 차트 2위를 차지했다. 영국 뉴웨이브 그룹 러버 스픽스 The Lover Speaks가 1986년에 처음 발표한 곡으로 이 곡은 훗날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샘플링 됐다. 국내에서는 이효리와 대성이 함께 부른 ‘How Did We Get’에서 샘플링 되기도 했다.

 

  1. Daft Punk – Da F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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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트 펑크가 왜 여기서 나와?!’라고 생각된다면 다 이유가 있는 법. 프랑스의 전자 음악 듀오이자 하우스 음악 씬을 평정한 인물인 다프트 펑크 Daft Punk. 그들은 절대적이고 지금까지도 전자음악의 최고 영웅이라 불리고 있다. 기 마누엘 드 오맹 크리스토 Guy-Manuel de Homem-Christo, 토마스 방갈테르 Thomas Bangalter로 이뤄진 다프트 펑크의 Da Funk는 1995년에 발표한 곡으로 2천장만을 찍어 프랑스에서 판매했으나 케미컬 브라더스 Chemical Brothers가 라이브 공연에 이 곡을 소개하면서 차트 역주행을 하기 시작해 영국 차트 7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피치포크 선정 1990년대 최고의 음악 18위, NME 부문 8위, 슬랜트에서 93위를 기록했고 NME 선정 역사상 최고의 곡 208위를 차지했다. 다프트 펑크는 케미컬 브라더스에 감사의 뜻으로 그들의 음악인 Life Is Sweet를 리믹스해 발표했다. 케미컬 브라더스 덕에 역주행 차트를 차지한 다프트 펑크, 그들의 음악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1. McAlmont & Butler –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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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맥알몬트 David McAlmont와 스웨이드 출신의 기타리스트 버나드 버틀러 Bernard Butler로 이뤄진 영국 듀오 밴드인 맥알몬트 앤 버틀러 McAlmont & Butler가 발표한 ‘Yes’.

Yes는 1995년 발표된 곡으로 영국 차트 8위에 오르며 NME 선정 1990년대 최고의 음악 9위를 차지한 히트송이다. 데이빗과 버나드가 공동으로 만들었으며 버나드는 2013년 NME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은 스웨이드를 떠나고 만든 첫 번째 곡으로 연주곡으로 먼저 만들었어요. 정말 어두웠던 6개월 동안을 지내며 만든 곡입니다”라고 밝혔다. 달콤한 데이빗의 목소리에 버나드의 감성적인 기타소리는 듣는 내내 기분을 몽환적으로 만들어 준다.

 

  1. Primal Scream – Trainspo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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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를 스타로 만든 게 해준,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 영화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 이 영화의 마니아라면 당연히 마지막 크레딧을 봤을 터. 트레인스포팅의 마지막을 장식한 프라이멀 스크림 Primal Scream의 Trainspotting. 이 곡은 1996년에 발표한 곡으로 스코틀랜드 소설가 어빙 웰시의 작품을 영화화한 트레인스포팅의 OST로 실렸다. 프라이멀 스크림의 보컬인 바비 길레스피 Bobby Gillespie는 어빙 웰시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중 트레인스포팅 영화 제작을 듣고 뜻을 모아 블러, 일레스티카, 펄프 등 당시 인기 정상을 달리던 그들과 같이 OST에 참여했다. 바비 길레스피는 “어빙 웰시와 저는 같은 부류의 사람이었죠. 노동자 계층에, 마약에, 스코틀랜드 사람이었거든요. 우리는 완전 펑크였죠. 비슷한 점이 많아 나는 말했어요. 우리가 영화에 나와야 된다고요. 그리고 영화의 제목을 따서 곡의 이름을 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1. Oasis – Wonder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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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최고 악동이자 음악으로 세상을 뒤흔든 오아시스 Oasis. 물론 그들의 음악은 전곡이 명곡이지만 특히 그중 ‘Wonderwall’은 그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조지 해리슨이 영화 음악을 담당했던 ‘Wonderwall’을 기반을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영화 Wonderwall는 한 남자가 집에 난 구멍을 통해 옆집에 사는 여자를 훔쳐보며 그 여자에게 빠져든다는 내용으로 영화는 그 구멍을 Wonderwall로 표현하고 있다. 1995년에 노엘 갤러거가 만든 이 곡은 영국 차트 2위를 차지했으며 VH1 선정 1990년대 최고의 노래 35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원래 노엘이 부를 예정이었으나 동생 리암의 욕심으로 리암이 불러졌다고 전해진다. 과연 노엘이 불렀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Wonderwall은 여자 친구에 관한 노래로 실직한 여자친구에게 행복을 비는 의미로 만든 곡이라고 한다. 재킷은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만든 것이라 한다. 속설로는 원래 리암이 사진 속에 있는 거였으나 형인 노엘의 극심한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올해는 과연 오아시스 공연을 볼 수 있을까?

 

  1. Culture Club – Karma Chamel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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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클럽 Culture Club의 리드 싱어이자 여성보다 더 아름다운 보이 조지 Boy George. 다채로운 아티스트인 보이 조지를 제일 존경했던 건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른 프레드 머큐리였다. 컬처 클럽를 널리 알린 곡인 Karma Chameleon은 1983년에 발표한 앨범 ‘Colour By Numbers’에 수록된 곡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에서 1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보이 조지를 비롯해 컬처 클럽 전원 모두가 작곡에 참여했으며, 영국 밴드 세일러 Sailor 출신의 키보디스트 필 피켓이 참여했다. 뮤직비디오는 1870년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 촬영지는 영국 테임즈 강 웨이브리지의 데스보로 섬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가사에 등장하는 ‘Karma’는 인도의 불교와 힌두교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업으로 번역되거나 인연 또는 인과응보의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몸의 색이 시시각각 환경에 따라 변하는 파충류인 카멜레온을 비유해 마음이 쉽게 변하는 사람으로 묘사했다고 한다. Karma Chameleon은 한국의 롤러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으로 당시 청춘남녀들이 즐겨 찾는 디스코텍이나 클럽에서 많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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