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국의 노동층을 그리며 사회의 전반적인 태도에 대해서 다루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에 대한 지식이 깊거나 해박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 색을 떠나, 누군가의 밑에서 일을 하는 사람과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갖고 있는 상황과 태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할 수 있는 힌트를 주먹에 쥐어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다소 거창할 수 있는 상황과 대사들을 덤덤하고 흔들리지 않는 태도로 표현을 하여, 매우 현실적으로 공감을 할 수 있게 풀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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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서는 일을 하지 말라는 쪽과 살기 위해서 일을 하라는 쪽, 자존심을 지키려면 (개개인이)해서는 안될 몇가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자존심 보다는 생존을 위하여 해야만 했던 것들, 상반된 지식과 현실의 괴리에 보는 이의 숨도 가빠집니다. 더군다나 사회적 약자인 다니엘이 악화 되는 건강과 사회 복지 시스템의 맞아 떨어질 수 없는 톱니바퀴를 끝내 제어하지 못하여 심장병으로 죽게되는데, 위와 같이 축약된 전체적인 흐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주변 이웃들의 도움의 손길이었는데, 받으면 베풀어야 한다는 매우 담백한 공식은, 복잡하게 설계되어 자존심과 자존감을 일부러 낮추기라도 하는듯 한 사회적인 시스템에 반한 매우 인간적이고 기본적인 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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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영화 속 대사는,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지고 있는 사회인들이, 자존심을 지키고 살아갔으면 하는 기본적인 바람도 내포되어 있지만, 아주 아파죽기 아니면 굶어죽기 밖에 없다며 꼬장꼬장하게 지켜온 자신의 신념이 녹아 끈끈하게 엉겨 붙은 그의 정체성 같기도 했네요.

I,+Daniel+Blake+Review

영화의 실질적인 내용을 많이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영국의 시대착오적 계급에서 확연하게 드러나는 위와 같은 현실을 아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임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비단 영국 사회만에 부합하는 스토리가 아닌 모두를 위한 영화니까요. 사회적으로 어떠한 명칭으로 확연한 구분이 가있는 사회도 있지만, 명칭도 경계선도 없어보이지만 넘을수도 부술수도 없는 벽이 끊임 없이 존재하는 것은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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