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의 집결지였던 더 신 클럽 The Scene Club은 간판스타로 더 후 The Who를 앞세워 영국 전역에 모즈 제네레이션을 퍼뜨렸다. 그리고 그들은 곧 로커즈 Rockers와의 대규모 충돌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렇게 모즈 제네레이션은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지만 정부의 압력과 새로운 제네레이션 유입으로 인해 잊혀져 간다. 하지만 1970년대 폴 웰러를 주축으로 이뤄진 더 잼 The Jam의 출연으로 모드 리바이벌 시대가 열리게 된다.
[모즈 MODS 그리고 그들의 패션 ①] – https://bit.ly/2wHY5da
더 신 클럽 The Scene Club
카나비 스트리트 Carnaby Street가 모즈 패션을 이끌었다면 런던 소호에 위치한 더 신 클럽 The Scene Club은 모즈의 집결지였다. 더 신 클럽은 지하에다 벽돌로 이뤄졌기에 매우 습하고 더웠다. 춤을 신나게 추더라도 옷이 금방 땀으로 젖기 때문에 그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밖으로 나와 차가운 시멘트 벽에 등을 기대어 서서 슈트나 파카의 뒷면에 양손을 넣거나 파카의 주머니 사이로 엄지만 빼고 다리 한쪽을 벽에 기댄 채 종종 모여 있었다.
당시 모즈의 중심에 있었던 더 후의 첫 번째 매니저였던 피트 미든 Peter Meaden은 “모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61년 미국에서 제작된 뮤지컬 영화로 뒷골목에서 펼쳐지는 젊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더 신 클럽의 간판스타로는 더 후 The Who가 있었다. 더 후의 드러머인 키스문 Keith Moon이 자주 입었던 타깃 마크 티셔츠는 곧이어 모즈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된다. 원형으로 된 문장인 라운델 Roundel은 밀리터리 항공기의 일반적인 문양으로 원형 안에 또 다른 색상의 원형으로 구성됐다. 1960년대 미국 팝아트의 아버지라 불린 재스퍼 존스Jasper Johns가 라운델을 자신의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키스문은 그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티셔츠로 제작해 입고 다녔다. 또한 그의 작품에 힌트를 얻은 더 후의 리더 피트 타운센드 Pete Townshend는 영국 국기를 사용해 재킷으로 만들어 입었다.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즈의 종교와도 같았던 ‘레디 스테디 고우 Ready Steady Go’에 출연하면서 모즈 서브컬처는 전국 방방 곳곳으로 퍼져갔다.
모즈 메이데이 Mods Mayday
1966년 5월 18일~19일 브라이튼 해변에서 모즈와 로커스가 대규모로 충돌한다. 이 사건은 영국 역사에 획을 그은 사건으로 뉴스와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36명의 틴에이저들이 체포됐으며 이들은 각각 1,900파운드의 벌금이 내려졌다. 열약한 인원수로 패배한 로커즈 Rockers는 이 사건 이후로 점차 사라졌으며 모즈는 승리의 달이라고 해 ‘모즈 메이데이’라고 이름을 정하고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당시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러한 사건으로 모즈는 정부의 압력을 받게 된다. 특히 각 클럽마다 경찰이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히피 문화 유입으로 점차 모즈는 소멸하게 된다. 이후 모즈는 히피 또는 스카 Ska, 스킨헤드 Skinhead 서브컬처로 흩어지게 된다.
모드 리바이벌 Mod Revival
1977년 모즈 패션을 한 3인조 밴드가 행성같이 등장한다. 바로 더 잼 The Jam이었다.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 만한 모즈 서브컬처를 다시 한 번 부흥시킨 것은 지금의 모드 파더 Mod Father라 불리는 파워 퍼포먼스의 강자 폴 웰러 Paul Weller를 주축으로 탄생한 더 잼 덕분이었다.
1977년 폴리도르 Polydor 레코드 회사를 통해 데뷔했던 더 잼의 멤버는 폴 웰러(Paul Weller/보컬,기타), 블루스 폭스톤(Bruce Foxton/보컬,베이스), 릭 버클러(Rick Buckler/드럼)로 이뤄진 3인조 밴드로 펑크 무브먼트의 전성기에 데뷔한다. 모즈가 사랑했던 R&B음악을 기반으로 대중들에게 접근함으로써 독창성을 획득하고 영국 틴에이저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인기와 지지를 받았던 70s 리바이벌 모드 제네레이션의 주역인 더 잼 덕분에 70년대는 다시 모드 리바이벌이 생겨난다.
곧이어 [모드 리바이벌 Mod Revival의 주역, 더 잼 The Jam ③]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