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Manchester의 레게 씬 ①

1940년대부터 레게와 덥은 자메이카의 이주민들에 의해서 탄생이 됐죠.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이주민들의 거주 지역은 런던의 브릭스턴 Brixton, 노팅힐 Notting Hill, 그리고 브리스톨의 St Pauls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공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밀집 지역이라 문화의 다양성이 다른 지역보다는 약간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으므로, 이주민들이 당당하게 그들의 문화 피력을 하는 것에 비교적 배타적이기도 했는데요. 시기적으로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일반 가정집에서도 나오기 시작한 레게와 러버즈락 Lover’s Rock이었지만, 맨체스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모스 사이드 Moss Side지역에 몇몇 베뉴가 생기고, 사운드 시스템이 생기며 씬의 형성이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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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il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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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no

 

대표적으로 더 레노 The Reno와 더 나일 클럽 The Nile Club이 있었는데요, 메가톤 사운드 시스템 Megatone Sound System, Freedom Sound, Baron Turbo 등 몇몇 사운드 크루의 탄생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유입된 문화가 힘을 받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맨체스터의 지역 인종 차별 주의자들의 폭행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었는데, 이주민들이 서로 뭉쳐 집회를 갖고 심리적으로 극복을 해 나가기 시작한 시기가 거의 겹친다고 하구요. 그러다가 1981년 런던 브릭스톤 Brixton에서 시위가 시작이 되었을 때, 동시 다발적으로 타 지역에서도 인권투쟁이 일어납니다. 비교적 이주민 수가 적은 맨체스터에서는 수많은 이주민들이 죽거나 다쳤구요. 맨체스터의 첫 레게 라디오 스테이션을 만들었던 트레버 루츠 Trevor Roots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모스 사이드에서 내 친구와 가족들을 대피 시키는 것 밖엔 없었다고 하는데, 정말 처참하기 그지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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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s Side 1981 RIOT

 

위와 같은 배경도 장점으로 돌리는 뚝심이 씬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레게에는 덥플레이트 Dubplate (미발매된 곡이나 테이크)라는 문화가 있어서, 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를 틀었을 때나 (흔히 댄스홀에서는 크루나 팀 이름을 아티스트가 샤웃아웃을 하거나 이름을 넣어 개사를 합니다) 아주 레어한 것을 적절한 타이밍에 틀었을 때, 관중들이 열광하고는 하는데요, 그것을 알아들을 사람도 많지가 않았던 탓에, 다른 방향으로 관중들을 공략 했습니다. 바로 엔터테이너로써의 접근이었는데요, 아주 잘 놀아서 분위기를 잘 띄우거나 말과 토스팅(읊조리기) 등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을 프론트맨으로 세워서, 모르는 사람들도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불모지였던 맨체스터를 뒤흔들었습니다.

 

1983년 맨체스터의 PSV Club에서 진행된 DJ & Singjay 챔피언쉽 영상.

  • DJ 디제이 : 음악을 트는 사람은 Selector라 칭하며, 디제이는 마이크를 잡고 토스팅을 하는 사람을 칭합니다
  • Singjay 싱제이 : 위와같은 디제이 이지만, 멜로디가 뚜렷한 노래같은 토스팅을 하는 사람)

 

맨체스터 내 파이오니어 격 사운드 크루중 하나였던 Baron Turbo의 footage

 

 

[Click!]2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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