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확신합니다. 지금의 레게음악은 쟈 샤카 Jah Shaka(이하 샤카)가 있었기에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부흥기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샤카가 1970년대에 자신의 사운드 시스템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현재의 모습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소위 나비효과에 대해서는 다수의 골수 팬들은 반드시 이야기를 합니다. 사운드 시스템은 이주민들을 비롯한 레게와 라스타 컬쳐를 추종했던 사람들의 최고의 라디오 스테이션이자, 개더링을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했었기 때문인데요, 그러한 성질의 사운드 시스템을 파이오니어적 인물이기에 40년이 넘도록 꾸준히 이 글의 제목과 같은 수식어가 붙습니다.
샤카는 설립 직후부터 영국 현지의 레게 아티스트는 물론 본토 자메이카를 비롯한 세계의 레게 뮤지션들이나 프로모터들의 신보 혹은 발매예정인 판의 전달 1호대상이었습니다. 그에게 전달하여 그의 사운드 시스템에서 그것이 플레이 되면 대부분 흥행을 한다는 것이 기정 사실화 되어있었기 때문인데요, 단지 턴테이블 위에 판을 올려서 플레이 하는 것 뿐만이 그 요인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스피커 시스템과 그가 컨트롤 하며 사용하는 하나뿐인 수제 프리앰프를 통해 나오는 소리는 매우 강력 했기 때문이죠. 간혹 그 시스템에서 소리가 잘 나오도록 사운드 디자인을 하여 곡을 만드는 이들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매 곡마다 관련 메세지를 이야기 하고, 수제 사이렌 머신과 수제 시네어 Synare(Synth + Snare)를 사용한 텐션조절은, 지금은 사운드 시스템 스타일을 추종하는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만 당시엔 그의 전매 특허였습니다(영상 참조).
그를 추종하여 음악을 시작한 뮤지션, 그리고 사운드 시스템을 시작한 오퍼레이터/사운드만도 아주 많습니다. 그저 겉보기에도 멋진 육중한 형태의 스피커의 산과 각 음역대의 스피커에 맞는 앰프들. 1970-1980년대의 밴드 사운드로 만들어진 소리들도, 이러한 시스템으로 들으면 공연 실황에서 들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사운드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운드를 좀더 영국의 분위기나, 육중한 장비들에게 맞추어 프로듀서들이 만들게 된 음악이, 드럼머신등을 이용하기도 하며 음역대를 많이 벌려놓은 뉴 루츠 New Roots나 UK Dub이라 불리워지는 디지털 사운드들이구요. 골든에라 힙합이나 올드스쿨 테크노, 에시드 등이 생겨나게 된 시대와 배경이 사실은 이러한 사운드 시스템 문화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러한 부분은 너무 방대할 것이라 계속 미루게된 사운드 시스템 특집 기사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Smiley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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